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는 등 더위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훈련의 연속성을 위해 어떻게든 달려야 하는 러너들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이럴 땐 훈련 중 열 손상을 입지 않도록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은 신체에서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그중 약 70~80%는 열로 방출된다. 신체는 방출된 열을 분산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발생한 신체의 열은 땀을 통해 배출되는데, 고온 환경에서 땀이 많이 발생하면 탈수 현상을 불러오고 열사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고령자들은 갈증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신장의 나트륨과 물 보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고온에서 피부혈관은 혈액 흐름과 양을 증가시키기 위해 반사적으로 팽창한다. 피부로의 혈액 흐름 증가는 근육으로 가는 혈액 양을 감소시키고 정맥압을 감소시켜 정맥혈 회귀와 심박출량을 감소시켜 운동 능력을 감소시킨다. 고온 환경은 작업 능력을 약 25% 감소시키고 체중의 약 2.5% 탈수 역시 작업 능력을 약 25% 감소시킨다. 따라서 탈수가 진행된 상태로 더위 환경에서 운동을 할 경우 약 50%까지 운동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

열에 의한 증상과 그에 따른 응급처치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평소 페이스를 내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면 신체 컨디션은 더욱 악화되며 다양한 열손상이 나타난다. 열경련은 종아리와 복부의 근육에 피로가 오는 것으로 알 수 있고, 열실신은 탈수에 의해 혈압이 감소되어 어지럽거나 눈앞이 흐려지며 기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시원한 곳에서 휴식, 수분과 염분 섭취가 필요하며 근육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탈수와 열탈진은 더위 적응이 되지 않았거나 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경우 발생한다. 탈수가 일어나면 피로하고 기력이 상실되며 입안이 건조해진다. 열탈진인 경우 어지러움과 두통이 발생하고 얼굴이 창백하고 걸음걸이가 불안해 보인다. 이러한 경우에도, 시원한 곳에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고 옷을 헐렁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열사병은 의학적으로 위급한 상황이며 음주나 약물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이들은 운동에 집중되어 있어 일사병의 초기 증세를 무시하여 화를 입기도 한다. 그 증상으로는 추위를 느끼며 민감하게 흥분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이 특징이며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체온을 빨리 낮추어주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다.
고온에서 운동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1) 어지러움, 두통, 기력 상실을 느끼면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2) 물, 이온음료, 쥬스 등을 자주 마셔 적정한 수분 상태를 유지한다.
3) 운동강도와 시간을 줄여야 한다.
4) 만성 질환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담한다.
5) 운동 중에 갈증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면 즉시 휴식하고 이온음료를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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